시작하며
낫싱에서 처음 출시한 헤드폰 ‘Nothing Headphone (1)’을 사전예약으로 구입해 며칠간 사용해봤다. 지금까지 이어폰과 스마트폰 위주였던 낫싱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헤드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셈인데, 결과물은 꽤나 흥미롭다. 과연 가격 대비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주는지, 직접 사용해 본 느낌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겠다.
1. 낫싱이 만든 첫 번째 헤드폰, 무엇이 다를까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점은 명확했다.
낫싱은 원래 디자인으로 주목받아온 브랜드다. 스마트폰, 이어폰 모두 투명한 하우징과 독특한 LED 표현으로 개성을 보여줬는데, 이번 헤드폰 역시 같은 컨셉을 물려받았다.
디자인만 놓고 보면 정말 눈에 띈다. 마치 옛날 워크맨에 카세트를 끼워놓은 듯한 투명 케이스 안에 메탈 느낌을 더했고, 내부 기계 부품이 살짝 비치는 구조가 특유의 분위기를 만든다. 개인적으로 ‘로보캅’이라는 표현이 꽤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하지만 디자인만큼은 확실히 예쁘다고 해도, 착용감까지 뛰어나다고 말하긴 어려웠다.
2. 직접 써보며 느낀 장단점 정리
내가 구입해서 직접 사용해보며 느낀 점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1) 좋았던 점
- 디자인 만족도는 최고 수준 외관만 보면 에어팟 맥스나 소니보다 더 시선을 끄는 건 분명했다. 투명한 디자인에 알루미늄 프레임, 그리고 디테일한 파우치까지, 개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꽤 매력적으로 느낄 것이다.
- 사운드 튜닝은 깔끔하고 정제됨 KEF와 협업한 40mm 드라이버가 들어가 있는데, 특정 대역이 과하지 않은 중립적인 튜닝이다. 공간감도 꽤 있는 편이고, 이어폰보단 넓게 퍼지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 통화 품질이 기대 이상 마이크가 총 6개 탑재되어 있는데, 실제로 통화 녹음 테스트 결과 소니나 에어팟 맥스를 압도하는 깔끔한 녹음 품질을 보여줬다. 이건 진짜 놀라웠다.
- 배터리 타임이 상당히 여유롭다 노이즈 캔슬링 끈 상태로는 최대 80시간, 켜고도 35시간 정도 사용 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다. 체감상 배터리는 진짜 오래 간다.
(2) 아쉬웠던 점
- 헤드밴드와 이어컵 착용감이 부족하다 이어패드가 얇고 인조가죽 느낌이 강해서 귀가 크거나 예민한 사람은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밴드 텐션도 꽤 강해서 장시간 착용엔 불편하다.
-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기대 이하 에어팟 맥스나 소니 마크5에 비하면 외부 소음 차단 정도가 확실히 약하다. 비교 테스트에서도 기계음이 남아있는 느낌이 있었다.
- 무게가 꽤 무거운 편(329g)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하면서 무게가 늘었는데, 실제로 장시간 착용시 피로도 증가는 피할 수 없다.
- 앱 반응 속도, 감지 센서 민감도는 느린 편 착용 감지 반응이 느리고, 기능 전환 시도 시 딜레이가 조금 느껴진다.
3. 앱 구성과 기능은 어떤가?
앱 인터페이스와 기능들도 꽤 다양하게 지원된다.
- 이퀄라이저 세팅 가능: 밸런스드, 저음 강화, 고음 강화, 음성 중심 등 4가지 프리셋과 함께, 8밴드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제공된다.
- 공간 오디오 및 헤드 트래킹 기능 포함: 애플의 공간 오디오와 유사한 체험이 가능하며, 얼굴 방향에 따라 사운드가 조절되는 ‘헤드 트래킹’ 기능도 있다.
- 멀티포인트 지원 및 페어링 안정성은 보통: 2개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멀티포인트 페어링도 지원되지만, 전환 속도는 빠르지 않다.
- 기본 코덱은 AAC, 고음질 모드로 LDAC 지원: 고해상도 음원을 위한 LDAC 지원도 가능하지만, 전환 시 재부팅이 필요해 약간 불편하다.
4. 다른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내가 직접 비교해 본 제품 기준으로 평가하면 다음과 같다.
| 항목 | 낫싱 헤드폰 (1) | 소니 WH-1000XM5 | 에어팟 맥스 |
|---|---|---|---|
| 디자인 | ★★★★★ | ★★★☆☆ | ★★★★☆ |
| 착용감 | ★★☆☆☆ | ★★★★★ | ★★★★☆ |
| 노이즈 캔슬링 | ★★☆☆☆ | ★★★★★ | ★★★★☆ |
| 음질 | ★★★☆☆ | ★★★★☆ | ★★★★★ |
| 통화 품질 | ★★★★☆ | ★★★☆☆ | ★★☆☆☆ |
| 배터리 | ★★★★★ | ★★★★☆ | ★★★☆☆ |
| 가격 (정가 기준) | 399,000원 | 약 499,000원 | 약 799,000원 |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소니, 애플과 비교했을 때 기능적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지만 디자인의 개성과 통화 품질, 배터리 면에서는 오히려 낫싱이 유리한 면도 있다.
5. 이걸 살지 말지는 결국 기준에 따라 다르다
내가 이걸 고른 이유: 디자인 때문이었다.
솔직히 착용감이 살짝 아쉽고, 노이즈 캔슬링도 만족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디자인 하나만큼은 정말 흔치 않다. 개성 있는 패션 아이템처럼 쓸 수 있는 헤드폰이라는 점에서 만족감이 높았다.
반면 기능 위주, 특히 노캔과 착용감이 중요하다면 소니 WH-1000XM5가 더 적합할 수도 있다.
마치며
낫싱의 첫 번째 헤드폰은 확실히 도전적인 제품이었다. 디자인은 ‘간지템’이라 불릴 만하고, 통화 품질이나 배터리 타임도 좋은 편이다. 다만 착용감, 무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개인 차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므로 구매 전 실착을 꼭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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