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하이엔드 게이밍 키보드의 기준을 다시 쓰는 제품이 있다. 레이저 블랙위도우 V4 Pro(75%)를 직접 써보면서 느낀 점을 솔직히 정리해봤다.
1. 이게 바로 ‘뱀독’? 레이저 감성의 시작부터 다르다
박스 포장부터, 악세서리 구성까지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레이저 키보드는 예전부터 ‘갬성’과 성능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그래서인지 제품을 처음 열었을 때부터 차이가 느껴졌다. 박스는 초록 포인트로 강렬했고, 내부 구성도 깔끔했다.
- A to C 케이블 (이중 직조)
- 스위치 3개 (교체용)
- 스위치 풀러
- 무선 리시버
- 가죽 팜레스트 (자석 부착형)
나는 평소에 팜레스트를 잘 안 쓰는 편인데, 이 제품의 팜레스트는 부드러운 가죽 소재에 자석으로 찰싹 붙는 구조라 써보니 의외로 손목 피로가 확 줄었다. 푹신한 쿠션감도 만족스러웠다.
2. 무선 성능, RGB, 기능성까지 다 담은 하이엔드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에서 이 정도 스펙을 넣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레이저 블랙위도우 V4 Pro는 75% 배열에 F열과 방향키까지 포함한 구성이다. OLED 디스플레이, 커맨드 다이얼, 3가지 연결 모드(유선, 블루투스, 2.4GHz 무선) 모두 지원한다.
- 핫스왑 가능 (레이저 3세대 오렌지축)
- PBT 키캡 (이중 사출)
- RGB 조명: 하우징 측면까지 확장
- OLED 디스플레이 + 커스텀 GIF 지원
- 전용 다이얼: 최대 10개 기능 매핑 가능
- 배터리 지속 시간: 최대 2,100시간 (블루투스 & RGB OFF 기준)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건 RGB였다. 바닥면까지 퍼지는 조명, 그리고 게임 소리나 화면에 따라 반응하는 기능은 몰입감을 한층 더해줬다.
3. 내가 직접 써보며 느낀 점: 키감, 소리, 반응 속도까지
50g 키압의 오렌지축, 찰지고 빠릿하다.
나는 평소에 택타일 스위치를 좋아하는 편이다. 레이저 오렌지축은 소리도 적당하고, 누르는 맛이 아주 좋았다. 평소에 쓰던 체리갈축보다 더 찰진 느낌이 있었다.
- 반발력이 강해서 손가락이 빨리 돌아온다
- 입력 텐션이 적당해서 장시간 사용에도 피로감이 적다
- 타건음이 묵직하게 퍼져서 손맛이 느껴진다
이 제품은 타건음이 일부러 울리도록 설계됐다. 보통은 흡음재로 소음을 줄이는데, 여긴 오히려 울림을 살렸다. 그래서 그런지 타격감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4. 사용자 편의성: 설치부터 앱까지 매끄럽게 연결된다
유선 연결만 해도 자동으로 앱 설치가 시작된다.
다른 브랜드 키보드를 써보면 컨트롤 앱을 별도로 찾아서 깔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건 유선으로 연결하자마자 자동으로 연동되는 창이 떴다. 신뢰감이 느껴졌다.
- 조명 커스터마이징 (레이저 크로마 연동)
- OLED 디스플레이 이미지 변경
- 다이얼 기능 설정
- 매크로 설정
- ‘스냅 탭’ 같은 게임 보조 기능
이 중 ‘스냅 탭’ 기능은 FPS 게임할 때 유용했다. 방향키가 동시에 눌릴 수 있어서 좌우 전환이 부드럽다. 실제로 키 움직임에서 반응 속도가 빨라지는 게 느껴졌고, 블루투스보다는 2.4GHz 모드에서 훨씬 안정적이었다.
5. 아쉬운 점도 있다: 가격과 키축 선택의 폭
가격은 39만9,000원. 그리고 오렌지축 하나만 선택 가능하다.
솔직히 가격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커스텀 키보드의 세계에 들어가 본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 정도면 괜찮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 커스텀 키보드는 기본만 해도 50만 원이 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오렌지축 외에 다른 축 선택 불가
- RGB를 켜면 배터리 지속 시간이 확 줄어듦
개인적으로는 클릭감 있는 축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핫스왑이 가능해서 나중에 교체는 가능하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보완이 되긴 한다.
6. 이런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다
게이밍 생태계 완성하고 싶은 분들에겐 매력적인 키보드다.
레이저 제품으로 책상을 세팅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키보드는 사실상 필수라고 느껴졌다. 특히 디스플레이, RGB, 다이얼까지 세밀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 레이저 마우스·노트북 등 함께 사용하는 유저
- RGB 감성 제대로 즐기고 싶은 사람
- 택타일 스위치 선호하는 유저
- 기능성과 외형을 동시에 챙기고 싶은 게이머
물론 가격과 축 선택의 한계가 있지만, 키보드 하나로 이 정도 감성과 퍼포먼스를 잡기는 쉽지 않다.
마치며
레이저 블랙위도우 V4 Pro는 단순한 게이밍 키보드를 넘어, 하나의 감성 시스템처럼 느껴졌다. 처음엔 ‘39만 원짜리 키보드라니’ 싶었지만, 막상 써보니 이유를 알겠더라. 뱀독이라 불리는 이유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아직 완전히 중독된 건 아니지만, 만약 마우스, 노트북까지 레이저로 맞춘다면..? 그땐 정말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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