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레이저 프린터 토너가 1만 원대? 브라더 HL-B2180DW 유지비 비교해봤다

시작하며

레이저 프린터 유지비, 토너값 때문에 망설였다면 이 제품은 다르다.

요즘 사무실이나 재택근무 환경에서 흑백 프린터 하나쯤은 필수가 됐다. 그런데 문제는 유지비다. 출력할 때마다 토너 걱정이 앞서곤 한다. 그런데 정품 토너가 단돈 14,900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브라더 HL-B2180DW는 말 그대로 토너값을 파괴한 프린터였다.

 

1. 정품 토너가 14,900원? 가격 구조부터 살펴보자

그동안 프린터는 토너 장사라는 말,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흔히 레이저 프린터는 본체 가격보다 토너값이 더 비싸다는 말이 있었다. 나 역시 8만 원짜리 흑백 프린터를 사놓고 토너 한 번 교체하는 데 7~8만 원이 들어간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 브라더 HL-B2180DW는 구조 자체가 달랐다. 핵심은 드럼과 토너를 분리한 구조다. 기존에는 둘이 붙어 있는 일체형이었지만, 이 제품은 드럼은 재사용하고 토너만 교체하는 방식이라 비용이 확 줄었다.

• 분리형 토너 방식: 토너만 교체 가능
• 토너 무게 93% 감소: 제조 단가 대폭 절감
• 토너 가격 80% 절감: 정품 기준 14,900원

 

2. 실제 유지비 계산해보니... 진짜 저렴한가?

수치로 보면 차이가 확실하다.

가성비를 따질 때는 단순히 기기 가격이 아닌 장당 출력비용을 봐야 한다. 그래서 직접 계산해봤다.

• 토너 한 개당 약 2,600매 출력 → 장당 약 5.7원
• 드럼 1개당 12,000매 출력 → 장당 약 4.9원
• 토너+드럼 합산 장당 비용 → 약 10.6원

레이저 프린터 중에서 정품 토너 기준으로 장당 10원 초반이면 거의 최상급이다. 심지어 호환 토너를 사용할 필요 없이 정품으로도 이 가격이 나온다.

 

3. 출력 품질과 속도는 어떨까? 잉크젯과 비교해도 될까?

잉크젯보다 느릴 거라는 편견, 이번에는 달랐다.

프린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출력 속도와 품질이다. 아무리 싸도 출력이 느리면 답답하다.

• 최대 출력 속도: 분당 34매
• 양면 인쇄 지원
• 해상도: 1200 x 1200 DPI
• 메모리: 128MB → 데이터 처리 빠름

나도 처음에는 양면 인쇄가 안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는 후면 트레이를 통해 양면 인쇄도 가능했다. 이 가격대에서 양면 인쇄와 이 정도 해상도는 꽤 드문 조합이다.

 

4. 설치와 연결은 쉬운가? 와이파이 지원은 기본

무선 연결도 완벽했다. 모바일 연결까지 문제없음.

가정용이든 사무용이든 설치가 번거로우면 금방 손이 안 가게 된다. 이 제품은 그런 면에서도 꽤 신경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

• 2.4GHz / 5GHz 듀얼 와이파이 지원
• 모바일 앱 ‘브라더 모바일 커넥트’로 연결 가능
• 이메일 프린트 지원

나는 실제로 태블릿에서 문서를 인쇄해봤는데, 딜레이 없이 바로 출력됐다. 특히 이메일로 전송한 파일을 바로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은 외근 중에도 문서 작업이 많은 이들에게 큰 장점이다.

 

5. 디자인, 사이즈, 수용량까지 – 사무실에서도 충분한 성능

생각보다 콤팩트하고 실용적인 구성이다.

사무실에 두기에 부담 없는 사이즈지만, 출력 수량이나 용지 수용량도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

• 크기: 가로 356mm, 세로 360mm, 높이 183mm
• 용지 트레이: 최대 250매 수용
• 출력 트레이: 최대 150매 출력
• 수동 급지대: 봉투, 라벨지 등 특수용지 대응

내가 이걸 써보며 가장 좋았던 건 용지 말림이 없다는 점이었다. 수동 급지에서 라벨지 출력했는데도 끊김 없이 잘 나왔다.

 

6. 유일한 단점? 복사·스캔 기능이 없다

기능을 최소화한 대신 가격과 유지비를 잡았다.

이 제품에는 복사, 스캔 기능이 없다. 그래서 복합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HL-B2180DW 말고 상위 모델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출력만 필요한 환경이라면 이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복합기로 가면 가격도 오르고 토너값도 더 올라간다.

• 문서 출력만 필요 → HL-B2180DW
• 복사/스캔도 필요 → HL-B2270 시리즈 이상

 

마치며

흑백 문서만 자주 출력하는 환경이라면, 이 프린터는 진짜 실속형이다.

내가 직접 써보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정품 토너를 마음 편히 쓸 수 있다는 점이다. 14,900원이면 호환 토너보다도 싸고, 고장 걱정도 덜하다.

출력 속도, 무선 연결, 양면 인쇄까지 빠지는 게 없고, 딱 한 가지 스캔·복사 기능만 포기하면 된다.

가격, 유지비, 품질까지 고르게 챙긴 프린터를 찾고 있다면, 이 제품은 한 번쯤 꼭 비교 대상에 넣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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