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밥값 지원’이 가장 눈에 띄었다
요즘 회사 근처에서 점심 한 끼 해결하려면 만 원이 훌쩍 넘는다. 물가가 오르면서 도시락을 싸는 직장인도 늘었고, 커피 한 잔조차 아까운 날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직장인 든든한 한 끼’ 사업 소식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내년부터 인구 감소 지역의 중소기업 근로자 5만4천 명이 매달 4만 원 상당의 식비 지원을 받는다. 회사에 따라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거나 점심 외식 시 20%를 할인받을 수도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결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월 4만 원까지 돌려받는 방식이다.
회사 근처 식당에서 결제할 때마다 포인트가 쌓이는 느낌일까. 밥값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면, 하루의 시작도 조금은 가벼워질 것 같다.
아이들 간식 하나도 ‘국산 과일로’ 바뀐다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학교 급식 외 간식의 질이 늘 고민이다. 내년 새학기부터 초등 늘봄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국산 과일간식 제공 사업’이 시작된다고 한다. 주 1회, 사과·배·방울토마토 같은 국내산 과일이나 과채로 구성된 간식이 학교로 들어간다.
집에서 챙기기 어려웠던 건강 간식을 학교에서 주기적으로 받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사진으로 보면 포장도 깔끔하고, 제철 과일 중심이라 신선도도 좋아 보였다.
청소년 예방접종, 이제 남학생도 포함된다
예방접종은 매년 시기 놓치면 번거로운 일이다. 이번엔 청소년 예방접종 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독감 무료접종은 기존 만 13세 이하에서 만 14세 이하까지 넓히고,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은 여아뿐 아니라 12세 남아도 무료 대상이 된다.
감염병 예방에 성별 구분이 점점 사라지는 흐름이다. 맞히고 싶지만 비용 때문에 망설였던 가정이라면 도움이 될 부분이다.
지역에서 쓰는 돈, 절반은 다시 돌려받는 여행
눈길을 끈 또 하나는 ‘지역사랑 휴가지원제’. 인구감소지역을 여행하면, 사용한 여행경비의 절반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혼자 여행이면 최대 10만 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라면 20만 원 한도로 환급된다.
단, 전국 어디나 해당되는 건 아니고 정부가 선정한 20개 지자체만 가능하다. 내년 여행지를 계획한다면 이 리스트를 미리 확인하는 게 좋겠다.
요즘 여행도 ‘지역 중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소비가 지역에 머물 수 있게 하는 시도라는 점이 흥미롭다.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 스포츠 강좌 열린다
마지막으로 반가운 소식은 어르신 대상 ‘맞춤형 스포츠 강좌’. 소득이나 재산 상관없이 만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공공체육시설이나 노인복지관, 경로당 등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걷기나 스트레칭, 가벼운 체조 같은 운동을 전문 강사와 함께 진행한다니, 신체활동이 부족했던 어르신들에게 좋은 기회다.
실제로 주변에서도 “함께 운동할 친구가 생기면 그게 제일 좋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런 프로그램이 생활 속으로 더 가까워지는 건 확실히 반가운 일이다.
결국엔 ‘생활 속에서 체감되는 복지’가 핵심이다
이번 정책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거창한 지원보다는, 실제 생활 속에서 바로 느낄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밥 한 끼, 과일 한 조각, 예방접종, 짧은 여행, 그리고 몸을 움직이는 시간까지.
복지가 멀리 있는 제도가 아니라, 일상에서 ‘아, 이게 덜 부담스럽네’라고 느낄 수 있을 때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
내년에는 이런 변화들이 진짜 체감으로 다가오길 바란다. 결국 복지의 온도는 숫자가 아니라, 생활 속 따뜻함으로 측정되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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