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폴드8, 완전히 다른 H8 프로젝트의 등장
처음엔 단순한 루머인 줄 알았다
요즘 스마트폰 관련 루머는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진다. 그래서 처음 ‘갤럭시 Z 폴드8의 새로운 라인업’ 이야기를 들었을 땐 그냥 흘려들었다.
그런데 이번엔 조금 달랐다. 인도의 한 IT 매체가 실제 GSMA 데이터베이스에서 미등록 모델 번호(SM-F971)를 포착했다고 하니까, 그저 소문으로 넘기긴 어려웠다.
폴드 시리즈는 보통 ‘SM-F9’로 시작하는 모델 넘버를 쓰는데, 이번에 발견된 코드가 기존 패턴과 미묘하게 달랐다. 내부 프로젝트명도 ‘Q8’이 아닌 ‘H8’.
삼성이 폴드 시리즈 내에서 전혀 다른 계열의 제품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는 의미다.
두 가지 폴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폴드 시리즈는 한 해에 한 모델만 등장했다. 폴드6, 폴드7도 그랬다.
그런데 이번엔 ‘Q8’과 ‘H8’ 두 가지 프로젝트가 병행 중이라 한다.
즉, 2025년 하반기엔 같은 시기에 서로 다른 두 종류의 폴드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나는 기존 스타일을 이어가는 정통 폴드,
다른 하나는 완전히 새로운 비율의 ‘와이드형 폴드’.
이번 H8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와이드형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신형 H8은 내부 디스플레이 비율이 18:18, 거의 정사각형에 가깝게 설계된다고 한다.
그동안 세로로 긴 비율 덕분에 ‘영상 시청’엔 좋았지만, 문서나 멀티태스킹에선 답답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엔 방향을 바꾼 듯하다.
화면이 넓고 낮아지면 생산성 작업이나 멀티 창 분할이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커버 디스플레이 폭도 넓어져서, 접은 상태에서도 일반 스마트폰처럼 쓰기 편할 거라는 얘기도 있다.
다만 영상 감상용으로는 아마 기존 폴드가 여전히 유리할 것이다.
결국 사용자 성향에 따라 갈릴 부분이다.
폴더블 아이폰을 겨냥한 움직임일까
흥미로운 점은 시점이다.
삼성의 이 새로운 폴드 실험이 2026년 출시로 예상되는 폴더블 아이폰과 거의 맞물린다는 것.
삼성이 ‘H8’을 별도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건, 애플의 진입에 앞서 폴더블 시장에서 라인업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물론 애플이 준비 중인 기기의 비율은 4:3, 거의 아이패드 미니 수준이라고 한다.
삼성의 H8은 그보단 세로가 살짝 긴 형태라 직접적인 카피라기보단 ‘다른 방향의 대응’으로 보는 게 맞다.
가격대는 여전히 프리미엄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폴드 팬 에디션(FE)’처럼 저가형 모델을 기대했지만,
이번 H8은 염가형이라기보단 ‘새로운 하이엔드 실험’ 쪽에 가깝다는 분위기다.
즉, 폴드6·폴드7처럼 200만원대 초중반의 가격대가 유지될 확률이 크다.
삼성이 하위 모델을 내놓지 않는 건 기술 완성도와 브랜드 포지셔닝을 지키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결국 이 제품은 ‘대중화’보단 ‘새로운 폼팩터 테스트’에 더 가까운 듯하다.
영상으로 봤을 때 느낌이 다르다
사진으로만 봤을 땐 기존 폴드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영상 클립으로 보면 비율이 달라진 폴드의 인상이 확실히 다르다.
접었을 때는 일반 바형 스마트폰처럼 자연스럽고, 펼치면 작은 태블릿에 가까운 비례다.
만약 실제로 이렇게 나온다면, 폴드 시리즈의 인식 자체가 한 단계 바뀔지도 모른다.
그동안 ‘길고 얇은 책’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엔 ‘한 손에 잡히는 정사각형 노트’에 가까운 형태니까.
결국 선택의 기준은 무엇을 더 자주 하는가
정리하자면,
- 영상을 많이 본다면 기존 폴드8(Q8)이 더 자연스러울 가능성이 높다.
- 문서 작성, 멀티태스킹, 일정 관리처럼 ‘작업형’으로 쓰려면 H8의 비율이 훨씬 유리하다.
- 접었을 때 사용성까지 고려한다면 H8이 균형 잡힌 쪽일 수도 있다.
결국 본인이 폰으로 ‘무엇을 더 자주 하는가’에 따라 다른 선택이 될 것이다.
돌아보면, 이번 폴드8은 단순한 스펙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지금까지의 폴드 시리즈는 ‘완성도 개선’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구조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삼성이 폴더블의 한계를 한 번 더 실험하는 타이밍, 그게 바로 폴드8의 핵심 같다.
돌아보면 기술보다 중요한 건 ‘형태에 대한 상상력’이었다.
결국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삼성은 여전히 접히는 미래를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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