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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전자기기 사용기

카카오톡이 끝내 안 넣는 그 기능, 직접 실험해보니 이유가 보였다

by 코스티COSTI 2025. 12. 12.

요즘은 폰을 두세 대씩 쓰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
업무용 하나, 개인용 하나, 때로는 테스트용까지. 그런데 이상하게 카카오톡만큼은 이 단순한 현실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한 계정당 한 휴대폰만 쓸 수 있다.

 

처음엔 그냥 정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외국 메신저 앱들을 보면 대부분 멀티디바이스를 지원한다. 텔레그램, 왓츠앱, 디스코드 등은 로그인만 하면 어디서든 이어서 쓸 수 있다. 결국 기술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카카오가 ‘굳이 안 하는’ 쪽을 택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실험해봤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한 사용자가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공기계를 루팅해서 기기 모델명을 ‘갤럭시 탭 S7’로 바꾼 뒤 카카오톡에 접속했더니, 놀랍게도 멀티 로그인 상태가 그대로 작동했다. 메시지도 잘 오고, 대화도 실시간으로 동기화됐다.

 

이 말은 결국 ‘기기 종류 제한’만 걸려 있다는 얘기다.
즉,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게 아니라 ‘폰으로는 막아둔’ 것이다.
태블릿으로 인식되면 가능하고, 폰이면 불가능하다. 단순히 설정 하나로 구분된 셈이다.

 

보안 때문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

보안 문제일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 실험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PC 버전도 있고, 태블릿도 지원되니 ‘기기 여러 대 로그인’ 자체가 위험하다고 하긴 어렵다. 그렇다면 남는 이유는 결국 ‘우선순위의 문제’다.

 

카이스트 강연에서 카카오 관계자가 밝힌 입장도 그랬다.
멀티디바이스 지원은 단순히 우선순위가 아니었다는 것.
즉, 기술이 안 되거나 정책상 막힌 게 아니라, “다른 걸 먼저 하느라” 지금까지 미뤄진 상태라는 얘기다.

 

편의보다 ‘운영’이 먼저인 구조

카카오톡의 업데이트 흐름을 보면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능보다, 서비스 운영이나 수익 구조에 맞는 변경이 먼저 들어간다.
예를 들어 테마나 이모티콘 스토어, 선물하기 기능처럼 ‘수익 연관’이 높은 업데이트는 빠르게 반영되지만, 정작 사용자들이 수년째 요청하는 멀티디바이스나 채팅방 관리 기능은 여전히 멈춰 있다.

 

이건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카카오의 방향성 그 자체를 보여준다.
사용자 경험보다 ‘운영 효율’이 앞서는 구조라는 것.

 

결국 남는 생각은 하나였다

이제는 스마트폰 두 대, 태블릿, PC를 함께 쓰는 시대다.
그런데도 카카오톡은 여전히 10년 전 구조에 머물러 있다.
기술이 부족한 것도, 보안이 위험한 것도 아니다. 단지 그들의 선택이 거기까지인 것이다.

 

결국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카카오톡은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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