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전자기기 사용기

삼성의 비밀 프로젝트가 멈춘 날, 갤럭시 S26 개발 과정에서 벌어진 일

by 코스티COSTI 2025. 12. 16.

올해 초만 해도 삼성의 차세대 플래그십은 예년처럼 1월에 공개될 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일정이 3월로 미뤄졌다는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다. 단순한 지연이라기엔 분위기가 달랐다. 내부에서 뭔가 큰 방향 전환이 있었던 느낌이었다.

 

처음엔 별 기대가 없었다

S26 시리즈가 단순히 디자인만 바뀌는 수준일 줄 알았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을 구상 중이었다. 기본형을 없애고 ‘S26 Pro’, ‘S26h’라는 이름으로 급을 새로 세우는 방식이었다. 시장 반응이 정체된 상황에서 차별화를 꾀한 셈이다.
이 프로젝트는 외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비밀 개발 단계로 진행됐다고 한다.

 

막판에 모든 게 뒤집힌 이유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아이폰의 차세대 모델이 ‘기본형’임에도 사실상 프로급 스펙으로 나온 것이다.
이게 삼성에게는 꽤 큰 압박이 됐다. 애초의 ‘Pro’ 전략이 의미를 잃게 되면서 결국 다시 이름과 구성을 원점으로 되돌려야 했다.
‘S26 Pro’ 대신 그냥 ‘S26’으로 정리하고, 플러스 라인도 ‘S26h’에서 기존 명칭 체계로 회귀했다.
이런 전환 과정에서 디자인과 부품 구조가 통째로 수정되었고, 그만큼 일정은 밀릴 수밖에 없었다.

 

엣지를 포기한 결정도 컸다

그동안 삼성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엣지 디스플레이도 이번엔 제외됐다. 이유는 단순했다. 전체 라인업을 얇고 균형감 있게 만드는 방향으로 바꾸면서 엣지 형태가 걸림돌이 된 것이다.
평면 패널로 바꾸면 제조 단가도 조정되고, 무게 중심도 잡힌다. 다만 그 과정에서 생산 공정과 부품 재배치가 필요해지면서 또다시 일정이 복잡해졌다.

 

엑시노스 문제도 일정에 영향을 줬다

삼성은 이번 S26 시리즈에서 엑시노스 칩을 다시 적극적으로 넣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그런데 퀄컴 스냅드래곤과의 균형 조정이 쉽지 않았다. 각 국가별로 탑재 모델을 다르게 가져가야 하니, 테스트 일정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발열과 배터리 최적화 과정에서 여러 번 수정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자면, 삼성의 S26은 단순한 후속작이 아니다

  • 새로운 라인업 구상(프로 라인 도입 시도)
  • 엣지 제거로 인한 구조 변경
  • 칩셋 재조정(엑시노스 vs 스냅드래곤)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엮이면서 전체 개발 일정이 꼬인 셈이다.

 

결국엔 방향을 다시 잡는 게 우선이었다

삼성이 일정까지 늦춰가며 S26을 손보는 이유는 단순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장에서의 기준점을 다시 세우기 위함이다.
급하게 내놓는 것보다 한 번 더 다듬는 쪽을 택한 셈이다. 실제로 디자인 라인업 정리, 칩셋 전략, 브랜드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건 그만큼 큰 리스크가 따른다.

 

돌아보면 이번 혼선은 필연적인 과정이었다

모든 걸 바꾸려다 보면, 일시적으로 멈춰 서야 하는 순간이 있다. 갤럭시 S26이 그 지점에 서 있는 듯하다.
완벽한 새로운 출발을 위해 잠시 속도를 늦춘 셈이다.
결국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지연이 아니라, 재정비의 시간이었다.”

사업자 정보 표시
코스티(COSTI) | 김욱진 | 경기도 부천시 부흥로315번길 38, 루미아트 12층 1213호 (중동) | 사업자 등록번호 : 130-38-69303 | TEL : 010-4299-8999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8-경기부천-1290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