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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다시 폰 만든다고? 특허로 드러난 폴더블 기술의 진짜 방향

by 코스티COSTI 2025. 12. 11.

LG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손을 뗀 지 벌써 꽤 됐다. 당시엔 ‘이제 정말 끝이구나’ 싶었는데, 최근 다시 ‘LG가 폰을 만든다’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 단순한 루머가 아니라 실제로 미국 특허청에 새로운 상표와 기술 특허가 등록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번 특허의 핵심은 ‘접는 폰’이다. 기존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가장 취약했던 접히는 부분의 내구성을 보강하기 위한 구조가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접히는 부위에 고강성 지지대를 넣고, 자성(磁性)을 이용해 접착층의 강도를 단계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반복적으로 열고 닫는 과정에서 생기는 주름이나 피로 현상을 최소화하려는 구조다.

 

단순한 ‘복귀’라기엔 미묘한 움직임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LG가 다시 스마트폰 만든대?”보다는 “폴더블폰 부품 납품하려는 거 아니야?”라는 반응이 많았다. 실제로 LG가 애플의 폴더블폰 개발 라인에 디스플레이나 관련 부품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있다. LG가 직접 ‘LG폰’을 재출시하기보다, 기술력으로 다른 브랜드의 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기술 특허가 단순한 납품용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 LG는 과거에도 롤러블 TV, 듀얼스크린 등 독특한 형태의 디스플레이 제품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그런 LG가 ‘접는 폰’을 연구 중이라면, 언젠가 형태를 달리한 ‘스마트 디바이스’로 돌아올 수도 있다.

 

특허 속에 담긴 LG의 방향

이번에 공개된 자료를 보면 폴더블뿐 아니라 ‘롤스크린’ 방식의 휴대폰 특허도 함께 등장한다. 화면이 말려 들어갔다가 펼쳐지는 구조로, 과거 CES에서 공개됐던 LG 롤러블폰 프로토타입과 비슷한 컨셉이다.
이걸 보면 LG는 여전히 ‘형태가 변하는 디바이스’에 대한 실험을 놓지 않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 단순히 과거의 스마트폰 사업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진화시키려는 시도로도 보인다.

 

시장의 반응은 아직 조심스럽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뗀 이후, LG는 가전과 전장(車用 전자장비) 분야로 중심을 옮겼다. 그 흐름을 보면 ‘다시 폰 시장 진출’보다는 ‘기술 공급자’로 남는 게 더 자연스럽다. 하지만 기술만큼은 여전히 LG의 강점이다. 그래서인지 ‘그래도 LG가 아직 저런 걸 개발한다는 게 반갑다’는 분위기도 많았다.

 

폴더블 시장은 이미 삼성과 중국 브랜드들이 꽉 잡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LG가 굳이 소비자용 스마트폰을 내놓을 이유는 많지 않다. 하지만 LG가 가진 소재·패널 기술이 여전히 세계 상위권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특허가 앞으로 어떤 협력 구조로 이어질지는 충분히 지켜볼 만하다.

 

결국 남는 건 기술력이다

LG가 다시 스마트폰을 만든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다만, ‘접히는 구조의 내구성 개선’, ‘롤러블 디스플레이 구현’ 같은 특허를 보면 여전히 하드웨어 기술의 정점에 있는 건 분명하다.
결국 LG는 브랜드로서의 복귀보다는, ‘기술로 존재감을 증명하는 방식’을 택한 듯하다. 시장의 판을 바꿀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소식이 들릴 때마다 한 가지 생각은 든다.

 

“그래도 LG가 기술 얘기로 뉴스에 등장할 때가 가장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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