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다시 멤버십 시장에 불을 지폈다. 최근 유니버스 클럽을 종료하고, 이름부터 새롭게 바꾼 ‘쓱7클럽’을 내놨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단순히 이름만 바뀐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구조도 조금 달라져 있었다. 쿠팡이나 네이버 멤버십처럼 한 번쯤 비교하게 되는 구성이었다.
요금은 한 달에 2,900원. 이마트몰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크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혜택을 찬찬히 뜯어보면 ‘애매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마트몰에서 결제할 때마다 7%를 적립해 주지만, 적립 한도는 월 5만원. 신세계백화점몰에서는 7% 할인 쿠폰이 주어지지만, 실제로 적용 가능한 품목은 제한적이다.
이마트 이용 빈도가 핵심이 된 멤버십 구조
내가 느낀 건, ‘이마트 이용 빈도’가 이 멤버십의 핵심이라는 점이었다.
한 달에 4만원 이상은 꾸준히 장을 보는 사람이라면, 가입비는 충분히 회수된다. 기본 적립에, 가입 월에는 웰컴 기프트로 5,000원 장보기 지원금까지 준다. 기존 유니버스 클럽 회원이 새로 옮기면 7,000원 추가 지원금이 따라온다. 얼핏 보면 5개월 정도는 사실상 무료로 쓰는 셈이다.
신세계 그룹이 계산한 세밀한 혜택 구성
혜택 구성만 보면 신세계 그룹이 꽤 치밀하게 계산한 느낌이었다.
특히 백화점 무료 반품 서비스는 생각보다 실용적이다. 사이즈 미스로 반품할 때 드는 배송비가 은근히 아까웠는데, 이 부분이 무료라는 건 괜찮았다. 또, 쓱7클럽 전용 특가 이벤트도 매주 바뀌는데, 초기에는 파인트 아이스크림 5,000원, 생수 묶음 3,000원 같은 생활형 구성으로 열려 있었다.
쿠팡이나 네이버와 비교하면 느껴지는 현실적 한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메리트’는 아직 부족했다.
쿠팡이나 네이버처럼 전반적인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진 않는다.
이마트몰 가격 자체가 기본적으로 조금 높은 편이라, 7% 적립이 체감상 크지 않다. 쿠팡에서 같은 상품을 보면 10~15% 저렴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순히 ‘혜택 계산’으로만 접근하면 손이 잘 안 간다.
다만 나는 이렇게 봤다.
이마트에서 장을 자주 보고, 신세계몰이나 백화점도 함께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멤버십은 ‘작지만 편한 할인 루틴’을 만드는 용도로 괜찮다. 적립과 쿠폰, 반품 혜택이 한 계정 안에서 이어지니까.
5개월 무료 체험 구조, 이마트식 접근법
재미있는 건 런칭 프로모션이었다.
올해 1월 가입자는 2개월 무료 체험이 가능하고, 이후 3개월은 매달 3,000원씩 SSG 캐시백을 준다. 즉, 다섯 달은 실질적으로 무료. 여기에 티빙 이용권까지 끼워 넣었다. 이 부분은 명확히 신세계가 ‘가입자 풀’을 확보하기 위한 단기 이벤트라고 봤다.
다른 플랫폼들이 ‘무료체험 후 자동결제’ 구조를 쓰는 것과 달리, 이마트는 ‘체험+보상형’ 접근이다. 즉, 써보면 알아서 남는 구조로 설계했다는 뜻이다.
지금은 ‘써보는 시기’, 유지보다는 체험 중심
내 입장에서 이 서비스는 ‘가입하고 유지할 멤버십’이라기보다,
“일단 몇 달 써보고 결정해도 괜찮은 서비스” 쪽에 가깝다.
혜택이 나쁘진 않지만, 압도적이지도 않다. 그래서 굳이 기존 유니버스 클럽을 해지하고 옮길 이유는 아직은 없다고 느꼈다.
오히려 신규로 이마트몰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시점엔 체험해볼 만하다. 한 달 2,900원이라는 가격보다, ‘5개월 무료+장보기 지원금+반품비 무료’라는 체감 혜택이 더 크다.
쓱칠이와 함께 본 이마트의 새 방향
새로 등장한 마스코트 ‘쓱칠이’도 나름 귀엽긴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얼마나 강화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마트가 앞으로 쓱7클럽 전용으로 더 큰 할인이나 연동 혜택을 밀어주기 시작하면, 이 구독의 방향성이 좀 더 뚜렷해질 것이다.
지금 단계에서는, “쿠팡이나 네이버를 당장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신세계 그룹이 멤버십 시장에 다시 발을 들였다는 사실 자체가, 앞으로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판을 또 한 번 흔들 수 있다는 예고처럼 느껴진다.
어쩌면, 이 시작이 진짜 변화의 신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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