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요즘은 휴대폰 리뷰 영상이 너무 많다. 하지만 스펙보다 중요한 건 내 일상 속에서 이 폰이 어떤 의미로 자리 잡느냐, 그 차이였다. 40대가 되면서 더 절실하게 느낀다. 카톡, 유튜브, 네이버, 사진, 그리고 배터리. 결국 이 다섯 가지가 불편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미 만족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는 갤럭시 S25 울트라를 약 1년 가까이 사용했다. 스펙이나 기능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왜 이 모델을 ‘명기’라고 느꼈는지, 그리고 이제 곧 나올 S26 울트라로 마음이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된 이유를 이야기하고 싶다.
울트라를 손에 쥐었을 때 느꼈던 첫 번째 차이
가장 먼저 체감된 건 무게였다. S24 울트라가 233g이었다면 S25 울트라는 219g. 단순히 14g 줄었다고 하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 손에 쥐면 다르다. 처음 들었을 때 “이게 울트라 맞나?” 싶을 정도로 가벼웠다. 화면 크기가 그대로인데도 그립감이 확실히 개선됐다.
이게 단순한 스펙의 변화가 아니다. 하루 종일 손에 쥐고 다니는 기기라면, 그 10여 g의 차이가 피로감으로 직결된다. 출근길에 한 손으로 기사 읽고, 카페에서 영상 편집할 때 손목에 걸리는 하중이 다르다. 이런 미세한 차이가 결국 ‘오래 쓰게 만드는 이유’가 됐다.
폴드나 플립 대신 울트라를 선택한 이유
솔직히 나도 폴드7, 플립6까지 써 봤다. 신기하고 재밌다. 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울트라였다. 삼성의 라인업을 자동차 브랜드로 치면 이렇다. 폴드는 확장성, 플립은 스타일, 울트라는 안정감. 마치 벤츠의 S클래스나 포르쉐의 911처럼 그 브랜드의 중심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삼성은 신제품을 개발할 때 항상 울트라를 기준으로 잡는다. 그다음에 조금 덜어내서 기본형이나 플러스를 만들고, 방향을 바꿔 폴드·플립을 만든다. 그래서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싼 건 싫다”라면, 나는 항상 울트라를 추천한다.
실제로 200만 원 가까운 가격을 주고 1TB 모델을 사면서도 후회가 없었다. 비싸지만, 대신 ‘아예 고민이 사라지는 기기’라는 점이 더 크다. 성능, 카메라, 배터리, 디스플레이… 모든 면에서 불만이 없으니까.
1년 동안 바꾸지 않았던 유일한 이유
나는 원래 6개월마다 메인 폰을 바꾸는 사람이다. 그런데 S25 울트라는 1년이 다 되도록 그대로다. 이건 내게도 이례적이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불편한 게 없었다.
충전 걱정 없이 하루를 버티는 배터리, 찍는 대로 나오는 사진, 어디서든 매끄러운 퍼포먼스. 특히 여행 중에 그 강점이 드러났다. 작년 11월, 베트남 나트랑에서 현지 식당 메뉴판을 번역할 때 갤럭시 AI 기능이 큰 역할을 했다. 카메라를 비추면 바로 번역되고, 현지인과의 대화에서도 자연스럽게 도움을 줬다. ‘AI가 이렇게 생활 속으로 들어오는구나’ 싶었던 순간이었다.
AI 기능 자체는 S25 기본형에도 있지만, 울트라에서는 모든 게 훨씬 매끄럽다. 여유로운 메모리, 안정적인 발열 관리, 그리고 화면 밝기까지. 기술이 아니라 ‘사용감’에서 오는 차이였다.
울트라를 쓰던 사람은 쉽게 내려올 수 없다
가끔 손목이 아프다는 이유로 더 가벼운 모델로 바꾸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금세 체감한다. 배터리 지속 시간, 카메라 퀄리티, 발열, 전체적인 안정감이 확연히 다르다. 마치 S클래스를 타다 컴팩트카로 내려왔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울트라는 ‘과하게 좋은 폰’이라기보다 ‘불편이 없는 폰’이다. 그리고 그 안정감이 중독처럼 남는다. 일상 속 작은 순간마다 “역시 울트라지” 하는 순간이 계속 찾아온다.
S25 울트라를 지금 사야 할까, S26을 기다려야 할까
이 질문을 요즘 정말 많이 받는다.
내 기준은 명확하다.
- S23 이상 사용자라면 → S26 울트라를 기다리세요. 지금 급하게 바꿀 필요 없다. 3월쯤 사전예약으로 더 완성된 제품을 살 수 있다.
- S22 울트라 이하 사용자라면 → 지금 S25 울트라로 가도 충분하다. 체감 차이가 크다. 카메라, 배터리, AI 기능 모두에서 확실히 안정감이 느껴질 것이다.
다만 512GB나 1TB 모델은 재고가 많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지금 시점이 오히려 깔끔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S26 울트라가 나와도 가격 인상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경기, 환율, 애플 아이폰 17의 가격 정책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 결국 삼성도 울트라의 가격을 함부로 올리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선택의 기준은 내가 얼마나 오래 쓸 생각이냐이다
휴대폰은 이제 1~2년마다 바꾸는 시대가 아니다. 잘 고르면 4년, 길게는 6년까지도 쓸 수 있다. 배터리만 중간에 교체해 주면 충분하다. 그럴수록 ‘기본기가 탄탄한 폰’이 필요하다.
S25 울트라는 그런 의미에서 완성도가 높았다. 그 어떤 부분에서도 아쉬움이 없었다. 그리고 그게 내가 1년 동안 이 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이유다.
S26 울트라가 나오면 나는 아마 또 울트라로 갈 것이다. 이유는 단 하나, 울트라만큼 ‘불안하지 않은 폰’을 아직 못 찾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책상 위에 놓인 S25 울트라를 보면 생각한다. “그래, 이 정도면 됐지.”
스펙 경쟁이 아닌, 일상 속에서 마음 편히 쓸 수 있는 폰.
그게 내가 울트라를 고집하는 이유다.
'리뷰 > 전자기기 사용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맥북이 스스로 일하는 시대, macOS 타호의 AI 자동화를 써보니 (0) | 2026.01.19 |
|---|---|
| 2026 갤럭시로 밤하늘을 담아본 날, 별이 더 가까워졌다 (1) | 2026.01.18 |
| CES 현장에서 직접 본 삼성 OLED, 이제 LCD는 돌아올 수 없다 (1) | 2026.01.16 |
| 애플이 구글 제미나이와 손잡은 이유, 새 시리의 방향이 달라진다 (0) | 2026.01.14 |
| 2026년 애플 신형 맥 라인업, 기다릴 이유가 충분하다 (2) | 2026.01.14 |